[KIA] Special Day – Dreamcraft_Behind the scene (크리스마스 영상)
안녕하세요.
저희이 이번에 제작한 기아자동차의 크리스마스 바이럴 필름인 Dreamcraft의 제작 후기를 간단하게 전달해드릴까 합니다.
영상을 다루는 많은 분들과 서로 소통하고 피드백을 통해서 더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희의 제작 과정나 다양한 분야에서 질문이나 피드백을 주시면 언제든 소통하겠습니다.!!
이미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온에어된, “Dreamcraft”는 아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선물하는 남자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기획당시, 이것은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그냥 따뜻한 메세지, 따듯한 말 한마디, 따뜻한 감정하나. 이것을 온라인을 통해 줄 수 있다면, 광고라기 보다는 좋은 의미가 생길 것이다. 라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 였습니다.
내용은 우주에 푹 빠져있는 아들의 모습을 본 남자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자동차를 통해 아들에게 우주여행을 선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기획을 하고 완성을 하는것까지 딱 4주의 시간만 남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스토리는 나왔지만 이것을 감정적으로 표현하는데 2분이라는 시간안에 표현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여전히, 다시 봐도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작업입니다.
“Dreamcraft”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연출, 미술, 음악, 촬영, 편집, 후반 작업까지 전 과정을 필리아가 하게 되었는데요. 4주 가량의 작업 시간과 국내에서만 촬영해야 하는 한정된 로케이션 등으로 여러모로 좋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고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빠듯한 시간동안 어떻게 작업을 진행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될 것 같네요.
1. Pre Production
가장 많은 수정을 한 파트가 스토리보드 입니다. 작업을 하면 할 수록 시간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쪽이 프리단계입니다. 이 부분에서 촬영,조명,편집,CG,감정 모든 것을 컨트롤합니다. 완성된 작품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프리프로덕션입니다. 이 과정이 완벽하게 끝나고 나면, 사실 실제 프로덕션와 편집은 생각보단 즐겁습니다. 그냥 상상했던 그림들이 눈앞에 만들어지는 과정을 즐기기만 하면되니까요.
하지만 모든 예술가의 고통은 바로 프리프로덕션에서 나오게 됩니다. 촬영날 까지도 수정을 하게 되죠..
전체적인 스토리가 나온 이후 그것을 바탕으로 스토리보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저희는 짧은 제작 기간동안 3분의2 이상을 이 작업에 투자하였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오차를 줄이고, 짧은 시간안에 무엇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프리비쥬까지는 할시간이 없었지만, 최대한 많은 장수를 그려서 영상콘티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스토리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컷을 시도해보고 샷 또는 컷을 바꿔보는 과정을 통해 더욱 완성도 있는 영상으로 거듭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보드 작업이 완성됨과 동시에 음악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스토리의 방향이 정해지고, 영상콘티가 만들어졌으니, 사실 음악 작업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온 이후 음악 작업이 시작되지만 시간이 촉박함에 따라 동시에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구체적인 가사나 멜로디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영상의 느낌을 확인 할 수 있을만한 드래프트 단계의 음악이 제작되었고, 이 음악과 스토리보드를 파이널컷으로 옮겨 Pre-Visualization 단계를 진행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컷의 타이밍과 방향성 등을 체크하는데 중점을 두었죠.
그림으로 잘 표현이 되지 않는 부분은 로케이션 답사 때 아예 촬영을 해서 확인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제작한 Pre-Visualization 덕분에 그 이후 작업이 순조롭고 수월하게 이루어 질 수 있었습니다.
또 후반 작업에 쓰일 소스에 대해서도 미리 제작하는 방향이 고려되었습니다.
영상 내에서 표현되는 프로젝션 맵핑 때문 이었는데요.
촬영에 들어가기전에 소스가 모두 제작되어야 했고, 로케이션 중 하나인 차고에 실제로 프로젝션이 불가능한 면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CG를 통해 프로젝션 맵핑을 표현해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후반 작업 팀은 촬영에 쓰일 프로젝션 맵핑 소스와 차고 로케이션 CG R&D를 시작했습니다.
2. Production
-반사판에 프로젝션 하고 그 빛을 차에 반영시키는 방법으로 리플렉션을 만들었다. 이런 리플렉션 통제는 좀더 이미지를 의도에 맞추어 사용가능하다.
촬영은 차고와 집 로케이션을 나누어 2day로 진행 되었습니다.
촬영 준비나 촬영은 전적으로 스토리보드를 토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로케이션의 소품이나 배치, 카메라 워킹과 구도 또한 모두 스토리보드에 담아 최대한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차고 씬과 집 씬은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촬영 되었는데, 차고 씬의 후반작업을 위한 선택이었죠. 그 기간동안 우리는 다음 촬영과 연결 될 이펙트 작업들을 진행하였습니다.
후반작업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씬의 경우는 반사판에 실제로 프로젝션을 해 리플렉션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차고 로케이션의 촬영 이후 일주일간 CG 작업이 진행되었고, 집 로케이션의 촬영날 이미 차고씬의 CG는 완성된 상태였습니다.
시간이 촉박했기에 현장에서 촬영된 컷을 기존에 만들어 두었던 Pre-Visualization 프로젝트에 바로바로 끼워넣었습니다.
프레임 단위의 세세한 편집이 아닌 스토리와 감정을 확인하기 위한 러프한 편집이 촬영과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재촬영 같은 소모적인 활동을 최대한 배제하고자 했죠. 촬영상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바로 잡아서 그 이후의 과정을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심지어는 촬영종료 시점에, 실질적인 1차 편집본이 끝나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집 로케이션의 촬영의 경우 현장 미술셋팅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스토리보드를 토대로 작업을 빠르게 진행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소품을 실제 필리아 사무실 안에서 셋팅해보고, 장식해보았습니다. 거기서 조율된 대로만 셋팅을 하기 위해 프리작업에 시간을 더한셈입니다.
집 로케이션 현장에서도 차고에서와 동일하게 촬영과 동시에 편집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 결과 마지막 컷의 촬영과 거의 동시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드래프트 편집본이 완성되었습니다.
이토록 촬영종료 자체가 정말 프로덕션이 끝난 느낌을 받은 적은 아마 처음 이었을 것입니다 🙂
3. Post Production
차고씬에서의 촬영이 끝나고 일주일간 촬영된 씬에 프로젝션 맵핑을 덧씌우는 CG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실제로 차고에 프로젝션을 하려고 했지만 생각하는 것 보다 어둡게 촬영되기도 했고, 원하는 방향으로 프로젝션이 나오지 않아 결국 CG로 대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은 프로젝터를 활용해 벽면이나 사물에 빛을 쏘아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요.
빛의 직진성으로 인해 굴곡이 생기는 부분에서는 프로젝션 이미지가 꺾이는 듯한 표현이 중요했고, 또 굴곡 부분에서 그림자가 생기는 표현이 중요했습니다. <위 이미지 참고>
프로젝션 되는 이미지는 이미 만들어 놓았기에 촬영된 영상 소스의 Tracking과 Composition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Imagineer Systems사의 Mocha 덕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한 면이 되는 벽의 Tracking을 잡은 뒤에 왜곡이 일어나는 물체에 대해서 마스크를 만들고 링크를 만들어주니 쉽게 프로젝션 맵핑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Glow와 Volumetric Light를 더해 프로젝터에서 빛이 번지는 효과를 추가하기도 했죠.
일부 몇몇 컷은 Cinema 4D를 활용해 3D로 프로젝션의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자동차에서 날개가 펴지는 설정은 조금 과장되도록 표현했어요.
자동차는 특성상 곡선으로 된 굴곡이 많아 마스크로 맵을 생성하기 까다로웠습니다. 그래서 이 씬의 경우는 3D Camera Tracking을 먼저 선행하고 자동차 3D 모델에 Camera Shader로 빔 프로젝터 효과를 주었습니다.
Cinema 4D에서 프로젝션을 표현하는 것은 [ http://www.simonbronson.com/c4d-projection ] 이 곳에서 도움을 많이 얻었습니다.
Epilogue
“Dreamcraft”는 유튜브에서 2016년 12월 20일부터 on-air 중이며, 조만간 음원 발매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커머셜 필름의 작업을 진행하면서 많지 않은 시간 동안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더러 있었습니만 좋은 영상을 만들어야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든 팀원이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하니 결과물도 자연스럽게 잘 따라와주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Pre 단계에서 Post 단계까지의 모든 프로세스가 물 흐르듯 연결되어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됨다면, 이러한 작업 일지를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드림크래프트 포스팅 보기!
https://philiagroup.com/story/kia-special-day-dreamcra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