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코로나 바이러스)가 광고/영상쟁이에게 미치는 영향 – 1부

<어쩌면 우리는 정말 다른면에서 역사의 한복판에 서있는 경험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Coronavirus Disease 2019 Rotator Graphic for af.mil. (U.S. Air Force Graphic by Rosario “Charo” Gutierrez)

2020년, 예상하지 못했던 범지구적 COVID-19, 신종 코로나버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인류사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비교적 최근에 이름도 어려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 신종플루 A/H1N1 인플루엔자, 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등을 거치며 관련 시스템을 정비해온 한국의 방역/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찬사도 이뤄져가고 있습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삶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계신 의료인 여러분께 저희 필리아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TOPSHOT - A group of nurses wearing protective mask and gear pose for a group photo prior to their night shift on March 13, 2020 at the Cremona hospital, southeast of Milan, Lombardy, during the country's lockdown aimed at stopping the spread of the COVID-19 (new coronavirus) pandemic. - After weeks of struggle, they're being hailed as heroes. But the Italian healthcare workers are exhausted from their war against the new coronavirus. (Photo by Paolo MIRANDA / AFP)

<전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삶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계신 의료인 여러분께 저희 필리아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TOPSHOT – A group of nurses wearing protective mask and gear pose for a group photo prior to their night shift on March 13, 2020 at the Cremona hospital, southeast of Milan, Lombardy, during the country’s lockdown aimed at stopping the spread of the COVID-19 (new coronavirus) pandemic. – After weeks of struggle, they’re being hailed as heroes. But the Italian healthcare workers are exhausted from their war against the new coronavirus. (Photo by Paolo MIRANDA / AFP)

하지만 잘 막았다 평가하기에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예측이 끊이지 않습니다(실제로도 부정적입니다ㅠㅠ). 한국의 경우 확산세가 대폭 꺾였지만 아직 국민 대부분이 정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에 대해 아직은 위축된 경제지수, 나아가 팬더믹 상황에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멈춰 사실상 셧다운 상황에 기업들의 고민도 커져갑니다.

<많은 분들이 지난 IMF나 리먼사태보다 더 큰 경제위기로 느껴지신다 합니다>
출처:“신종 바이러스로 경제성장률 최대 0.7% 떨어진다” 시사저널 2020년 2월 10일 기사중

경기불황에 모두가 힘들겠지만 저희와 연관되어 있는 광고, 마케팅,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불황의 늪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준비하던 캠페인의 대부분이 보류된 상황에, 마케팅 ‘대목’인 ‘봄’시즌에 속수무책으로 취소되는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들 속에서 ‘과연 언제쯤 정리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에서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일감이 반토막”… 광고시장 ‘상실의 시대’ 한국경제. 2020년 4월 26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코로나가 지난 후,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들어가기 앞서 읽어보시면 좋을 기사를 소개해드립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코로나 이후’를 조망하는 명사 칼럼을 최근 게재했습니다.
WSJ와 독점 제휴를 맺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에서 해당 칼럼들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코로나 종식이후의 모습을 예측하는 시나리오 가설이 나오는 가운데, WSJ에서 연재하고 있는 칼럼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를 배경으로 광고/영상 산업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에 대해 저도 조심스럽게 가설을 세워보겠습니다. 결코 요즘 일이 없어 고민한 것은 아닙니다

1.쉬운 해외여행에서 당분간 가기 힘든 어려움.
그래서 더 가치 있는 여행의 재발견

<COVID 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여행/항공업계, 지구촌이라는 말이 어느새 어색해졌습니다>
Fleets are grounding all across the world.
Image: REUTERS/Lindsey Wasson

필자도 다가오는 연휴에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그거만 바라보며 고단한 삶을 버텼지만 꿈이 되어버린 시점에 여행에 대한 갈증은 점점 커져가는데요. 코로나가 종식되고 여행이 다시 자유로워질 시점에 여행/관광을 다룬 콘텐츠는 폭발적으로 확장할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포 코로나에 ‘가성비’, 또는 미디어를 통해 조명된 Hot Place가 여행의 목적과 선택의 조건이었다면, 신중한 선택을 바탕으로 한 여행의 ‘질’과 ‘만족도’를 우선하는 여행 패러다임으로 다시 회귀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코로나사태를 통해 테스트되고 보완된 정보 인프라를 통해 그동안 발견되지 않은 ‘남들이 가보지 않은’ 여행정보에 대한 개발도 더 다양하게 연구되며 마이크로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여행자본인의 여행을 담기 위한 카메라나 Vlog, 인스타그램 관련 콘텐츠의 폭발적인 질적/양적 성장도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평양정도는 가줘야 할 거 같습니다>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중

2.디지털 인프라의 리모델링, 이것은 찬스다.

바야흐로 4차산업 혁명이다 하며 디지털로 연결된 세상에 대한 가능성과 찬사, 장미빛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던 와중 이번 코로나 사태로 밝혀진 민낯이 하나 있었으니,
“생각보다 허술하다” 였습니다.

“비용 절감하려 재고량 대폭 줄였더니” 코로나19로 ‘물류 대란’ – 연합뉴스 2020년 3월 24일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누리고 있었던 모든 것, 즉 ‘산업’의 거대한 흐름의 본질을 정부와 산업, 국가와 개인이 모두가 다시 한번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마스크의 사례로 볼까요? 우리가 작년 미세먼지가 나부낄 때 사서 쓰던 마스크, 사실 이 마스크의 종류와 성능부터 원재료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유통경로로 내가 살 수 있었는지, 아마 약국 앞 공적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선 여러분은 이제 마스크 전문가가 되셨으라 생각합니다. 왜 우리는 마스크를 살 수 없었던가에 귓등으로 흘려들었던 “수요와 공급의 법칙”, 왜 그렇다면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가? 온가지 것을 다 할 수 있는 디지털 세상에!

<매스프로덕션, 유통혁명인줄 믿었는데… 왜 마스크..닌텐도 스위치는 안보이는건가>
Coronavirus: Supermarkets open early for elderly & vulnerable, Retail Gazette

자, 어쩌면 우리가 잘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디지털 인프라의 정비가 이번 코로나 사태이후 본격적으로 정리되고 있습니다. 왜 아마존, 쿠팡이 그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는지 얼핏 이해가 되고 있고, 이탈리아 슈퍼카 회사 ‘페라리’가 인공호흡기 부품을 순식간에 만들어 내는 걸 보며, 그동안은 상상하지 못했던 융복한 산업, 그리고 대량생산이 아닌 소비자 니즈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는 스마트 플랫폼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 더 빠르고 더 큰 용량의 데이터가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이 이제는 혁신기업을 넘어 국가 근간산업 및 행정시스템에서도 빠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호흡기 부품 생산으로 전환한 이탈리아 페라리 공장, 로고가 더욱 빛나보이는건 기분탓이겠지요>
Ferrari’s Youtube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 인프라가 고도화됨에 따라 우리가 만들어가는 콘텐츠의 채널과 플랫폼에 대한 최적화를 다시한번 고민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멀리있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타겟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한다던지, 기존 통신망에서 시도하지 못했단 고용량의 콘텐츠(8K급 화질, VR/AR/MR 기술), 융복합 콘텐츠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데이터의 크기나 플랫폼의 문제가 있었던 콘텐츠들이 재조명 받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3.가족, 개인을 중심으로 한 사회의 재편, 그리고 디지털 커뮤니티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언택트를 요구하는 상황에 오히려 가족간의 유대는 더욱 끈끈해집니다. 결국 재난상황에서 의지할 사람은 가족 뿐이라는 훈훈한 결론과 동시에 이미 개인단위로 나눠진 1인가구를 중심으로 산업의 변화가 더욱 빠르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폭발적으로 성장한 HMR시장으로 재편된 먹거리 뿐만 아니라 콘텐츠 역시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더욱 마이크로화 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을 주도하는 유튜브와 크리에이터들, 그리고 개인에 맞춘 콘텐츠를 큐레이션 하고 있는 OTT 서비스가 전통 미디어를 대체하거나 또는 플랫폼을 넘나들며 서로 간의 크로스오버도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코로나19로 영상 시장 각광… 글로벌 OTT 쏠림 현상 우려” 아주경제 2020년 4월 11일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과연 우리는 집밖에 나가지 않을까? 사실은, “집”밖에만 안나갈 뿐, 경제적, 사회적 활동은 그 ‘Space’가 변화했을 뿐이죠. 언젠가는 바뀔 세상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재택근무’ 그리고 ‘원격수업’등으로의 계획에 없는 강제 전환 결과 생각보다 효율적임을 발견한 반면 많은 문제점도 동시에 발견되었습니다. 제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종교행사’였습니다. 대부분의 종교단체에서 정부 권고에 따라 종교집해를 일시 중단해왔는데, 그에 대한 대처로 온라인 예배,미사,법회의 아이디어가 나왔는데요. 저는 특히 교인수 10명 이하의 개척교회 목사님이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 예배를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방송, 진짜 이제는 ‘껌’씹는거보다 쉬운일이 되었습니다>
CBS크리스천노컷뉴스 “작은교회가 온라인 예배 드리는 방법”

독서토론회, 스터디, 동호회 등이 위의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것을 경험하시거나 또는 뉴스를 통해 접하셨을텐데요. 앞에서 언급한데로 취향과 관심사, 또는 성별, 나이, 지역 등에 따른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가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생산되며 이 콘텐츠들을 다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큐레이션 등이 더욱 고도화되고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따라 현재 막대한 파급력을 갖춘 슈퍼 인플루언서 외에도 관련 전문 콘텐츠를 잘 만들어내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작지만 강한 영향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세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좋아요/구독자수로 연결되는 광고비 형태의 수익과는 다른 형태의 수익창출 방안 외에 다른 형태의 수익창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유튜버는 ‘돈 안벌 생각’하면 참으로 (취미생활로만) 블루오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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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BLOG BOOSTER 2019.11.13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가겠습니다.

3줄요약

  1. 광고쟁이
  2. 영상쟁이들
  3. 다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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