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억5천만명이 즐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유럽 리그는 2018년도 기준 8천100만명의 eSports 팬들이 시청할 만큼 규모가 크다.
해당 영상은 2019 #DrivingYourGame, League of Legends European Championship의 공식 파트너로서 eSports 분야에서의 또 한번의 기아자동차의 도전을 알리는 영상이다.
전세계 eSports 팬들에게 기아자동차의 롤 유럽 리그 공식 후원 사실을 알리고자 함
리그 오브 레전드의 다양한 챔피언들과 기아자동차의 다양한 자동차 라인업이 총출동한 본 컨텐츠는 게임과 자동차라는 소재를 효과적이고 위트있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게임 속의 다양한 요소들을 이스터 에그로 숨겨 놓아, 보면 볼 수록 더 재밌는 게임의 경험을 제공하는 영상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필리아가 보유한 CG/VFX 기술로 현실과 게임 속 상황을 자연스럽게 합성하여 현실감있게 제작하였다.
Twitch Commercial Spot과 Youtube 등 다양한 채널로 배포되는 이번 컨텐츠는 League of Legends의 IP를 브랜드에서 사용했던 성공적인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Behind The Scenes
2009년, 리그오브레전드의 등장으로 전세계 게임 시장은 큰 격변을 이뤘다.
불과 출시 3년만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한 PC게임으로 게임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2016년, 전세계 최초 월 플레이 유저 1억명 이상.
2019년, 각 서버별 동시접속자 수 800만명.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그 게임성과 흥행을 바탕으로 e-Sports 분야에서도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라이엇 게임즈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프랜차이즈는 이미 그 아성이 FIFA 월드컵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매년 각 지역 무대를 통과한 e-Sports팀이 경합을 붙는 롤드컵은 2016년 누적시청자수 3억 9600만명을 넘어섰고, 시청자수는 나날이 신기록 행진 중으로 그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출시 이후, 단시간안에 e-Sports 시스템이 완성되었다는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인 LCK(한국), LPL(중국), LCS(북미), LEC(유럽).
마이너리그인 LJL, OPL, LCL, LST, TCL 등이 존재하며, 각 지역 리그에서 승점이 높은 팀은 롤드컵이라 불리는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기아자동차는 2018년, LEC(League of Legends European Championship)의 메인 스폰서를 맡는다.
브랜드 최초의 e-Sports 마케팅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 필리아는 기아자동차와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e-Sports 마케팅은 기존의 스포츠 마케팅과는 또 다른 양상을 가진다.
타겟군의 관심사는 게임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게임이라는 벽을 기존의 전통적인 브랜드들이 허물어내기가 쉽지 않다.
게임이라는 특성과 친화적인 성격의 브랜드만이 여전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브랜딩을 가진 회사는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에 대해서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하는 2030의 타겟군은 생각보다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다.
그들의 대부분은 그저 게임 그 자체에 열광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타겟 분석을 통해서 새롭게 제작되는 광고에서 어떤 부분을 소구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멋진 드라이빙이 담겨 있는 자동차 광고 혹은 기능적인 면이 부각된 자동차 광고는 그들의 관심 영역 밖일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메인 스폰서인 기아자동차는 자사의 제품이 광고에 등장하면서 게임 시청자들, 그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을 응원하고자 했다.
우리는 LEC 광고를 제작하기 앞서서 본 광고가 방영되는 매체에 주목했다.
Twitch는 Amazon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서 이미 2014년에 미국에서 가장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 4위에 선정되는 등, 현세대에 Twitch라는 플랫폼의 영향력은 Youtube 못지않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게임을 메인 콘텐츠로 두어 게임 스트리머 혹은 시청자에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든 리그는 트위치를 통해서 방송되고 있으며, LEC 또한 트위치를 통해서 모든 경기가 송출될 예정이었다.
본 광고는 트위치로 송출되는 LEC의 경기 중간에 주기적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약 30분 간격으로 게임 시청자에게 보여질 영상이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스팸성 광고로 느껴지지 않게끔 제작되는 것을 핵심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타겟 및 매체 분석을 완료한 이후,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는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광고를 제작하는데 주안점을 두게 되었다.
“게임 플레이 같은 광고”
Target –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하는 2030세대
Challenge – 20-30분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송출되는 TV Spot으로 인해 보는 사람들이 광고 영상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가능성
Solution –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영상 제작
우리는 빠르게 지나가는 영상 사이사이에 게이머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League of Legends의 캐릭터 및 스킬 등을 이스터에그로 삽입함으로서 숨은 그림 찾기를 연상케하는 광고를 제작하기로 기획을 세웠다.
Find the hidden pictures challenge!
리그 오브 레전드는 5명이 한 팀이 되어, 또 다른 5명을 상대하는 게임이다. 5명의 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서 게임의 승패를 크게 좌우하는데 그러한 게임의 가장 특징적인 면을 강조해보고자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리신을 형상화한 주인공을 시작으로 5명의 인물들이 기아자동차를 타고 소환사의 협곡으로 모인다.
우리는 이렇게 제작된 스토리보드를 Pre-Visualization하기로 결정했다. 수많은 이스터에그를 삽입하고, 다양한 씬을 짧은 시간 안에 표현하기 위해서 Pre-Visualization은 프로덕션에서 필수적이었다.
Unreal Engine을 활용해 실제 카메라의 위치와 초점 거리 등을 미리 계산하고 대상이 될 로케이션의 날씨 혹은 시간대별로 햇빛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프로덕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팀원들간의 제작 미술 및 연출에 대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아트웍 작업도 병행하였다.
초기 스토리보드와 컨셉 작업이 이루어진 이후에 큰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소환사의 협곡이라는 게임 내의 장소 특성상 정글이라는 이미지가 드러나야 했는데, 제작 시점은 이미 12월이 넘어가서 그러한 로케이션을 구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국내의 야외 스튜디오 및 크로마키 촬영도 솔루션 중 하나였지만 자동차가 등장하는 필름의 특성상 보다 더 사실적인 표현이 필요했기 때문에 결국 계절이 반대인 로케이션을 찾기 시작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환경
뉴질랜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소환사의 협곡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남반구의 위치한 뉴질랜드는 다양한 자연환경으로 구성되어 있는 섬나라로서 북섬과 남섬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번 촬영에서는 소환사의 협곡의 이미지에 잘 맞는 로케이션을 찾기 위해서 정글과 숲으로 구성되어 있는 북섬을 로케이션지로 선정하게 되었다.
최초의 아이디어에선 시각효과의 비중이 크게 없었다. 영상 후반부에 등장하는 각 캐릭터와 그들의 스킬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문제점은 의외의 곳에서 발생했다. 필름 안에서 5명의 캐릭터가 탑승하는 자동차가 뉴질랜드 현지에서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글로벌 니즈에 맞는 특정 자동차가 광고 안에 등장하기를 강력하게 원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든 솔루션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광고 안에 등장하는 전 차종에 대한 합성이었다. 합성될 차량과 동일한 규격의 기준이 되는 차량을 촬영 후 3D 차량을 그 위에 합성시킬 계획이었다.
자동차가 가지는 각각의 특징은 차종별로 너무나도 다르다. 전장과 측면, 휠베이스의 폭, 유리창의 모양이나 갯수, 자동차 휠의 크기 등 기준이 될 차량을 섭외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최대한 다양한 요소를 만족하는 차량을 섭외하는데 집중했다.
차량 합성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보다 조명과 반사였다. 금속으로 마감된 차량 표면에 맺히는 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그저 밋밋한 3D 차량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360도로 촬영되는 영상을 추가 촬영 후 사용하기로 했다.
때마침 360 이미지를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장비가 출시되어 해당 장비를 자동차 외관에 부착 후 사용했다.
해당 3D 소스를 통하여 클라이언트가 만족할만한 자동차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서 초기의 3D 자동차 제작 결과에 대한 우려를 만족으로 바꾸어낼 수 있었다.
기아자동차가 후원한 LEC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필리아는 본 광고를 통해서 기아자동차, 라이엇 게임즈, LEC, 게이머, 팬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장을 만들었다. 기존의 제품 홍보에만 치우친 광고에서 확장하여, 타겟군들이 오히려 더 보고 싶어하는 광고가 되었다라는 것과 부수적인 컨텐츠가 지속적으로 재생산되었다는 측면에서 좋은 마케팅 광고로 접근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를 가진다.
특히나 리그 오브 레전드의 IP를 활용하여 제 3자의 광고가 제작된 것은 전세계 모든 브랜드를 살펴봐도 최초라는 면에서 주목할만 하며, 이후에도 이루어질 기아자동차의 LEC의 스폰서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